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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민희진에 대한 사설 (케이팝 생태계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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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은 한국의 대중문화 정체성을 가진 케이팝이 맞는지 의문

나는 방탄소년단을 특별히 좋아하진 않지만,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인지는 안다.

학교에서도 BTS의 성공요인으로 세계관 등 집요하고 다양하게 분석되어지고 있으니.

그런데 작년 가을, 논문 때문에 기획사 하는 지인과 술을 마실 때에 꽤나 놀랐던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내놓으라 하는 아이돌 노래들 대부분이, 해외 작곡가들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점이었다.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걸그룹의 노래를 만졌던 작곡가라면 곡당 2-3천만원은 기본,

빌보드에 가기 위해서 빌보드를 잘 아는, 빌보드풍의 노래를 위한 해외 작곡가 영입이라...

혼란이 생기기 시작했고, 요즘도 가끔 '이게 케이팝 맞나?'라는 의문과

'한국인만이 참여하는게 케이팝은 아니지. 수용 가능한 시장이 넓어졌을 뿐' 이라는 생각과

'외국인이 만든 것에 한국인만 세운다면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인데 이게 맞나?' 라

Ai 예술의 영역까지 연결된 나의 의문점들이 있었지만, 그것은 얘기가 길어지니 생략.

누구도 정의 내릴 수 없고, 명확히 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나도 그러하다.

누가 만들었건 하나의 문화가 된 것은 사실이고, 그것이 케이팝이라고 불리는 것은 사실.

토종 한국식 대중문화에 익숙한 나에겐 낯설긴 하지만 세련미 넘치는 센세이션이었던 것도 사실,

그렇지만 솔직히 초기 케이팝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안 들은지 오래 된 것 같다.

대형 기획사들이 이렇다 보니, 중소 기획사들도 해외 작곡가에게 곡을 산다고 한다.

빌보드 병에 걸린 케이팝 산업이 지속 가능할지 굉장히 의문이었다.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지만 빌보드의 영광, 세계적인 성공이라는 성역화에 문제를 제기하는 순간,

매국노로 낙인 찍혀버리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입꾹닫으로 이어지는데.. 과연 그 결과는?

마음 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그 누구도 먼저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서서히 앓다가 마침내 무너져 가는 일본의 제작위원회 방식처럼.

소논문 주제에 대해 얘기하다가 나온 하이브 생태계

<먹지 못한 바베큐는 후회만 잔뜩 남은 재밌네 대첩 같은 느낌>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소논문 쓰다가 주제 고갈로 인하여 친한 기획사 대표님께 여쭤보았다.

대충 뭐 쓸만한 주제 있으면 좀 던져달라는 의미였는데, 망설임 없이 '하이브가 망치는 케이팝' 이라고 말씀 하셨다.

음?

내 개인적으로 정체성에 대한 의문은 가지고 있지만, 그거야 이분께 말한 적 없으니 모르실테고

대외적으로 방탄소년단은 국위선양한 영웅들인데 어째서?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이브에 많은 산하 레이블들이 있지만, 하이브=방탄 이 수식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성립한다.)

인터넷 좀 찾아보니 비슷한 의견을 가진 글들이 있어서 정말 흥미롭게 읽었다.

그리고 오늘 어도어 민희진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다가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많길래 놀랐다.

찍어내듯 나오는 대기업 아이돌들의 생태계 때문에 중소가 설 자리를 잃는다는건 무척 사실이니까.

기자회견이라기엔 보편적이지 않은 태도였지만, 랜덤카드를 비롯하여 맞는 말도 무척 많았다.

그들의 분쟁에서 사실 여부는 판사가 아니니까 내가 할 일은 아닌 듯 하지만,

내가 늘 가지고 있던 의문들이 이번 기자회견으로 약간은 해소 되었다.

하이브가 정신 차리고 반성해야 한다는 말에는 깊이 공감했다.

사업가로 산업의 변화를 이끌며 대단한 성공을 했을지언정,

장기적으로 한국의 대중문화가 이대로 계속 지속 가능할지는 잘 모르겠다.

전문가가 아니니 내가 틀렸을 수도 있겠지만, 외면 받기 좋은 시점으로 접어드는 느낌인 것은 사실.

뭔가 생태계가 파괴되어 가는 느낌이 마구 들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그리고 예측

<지인 인스타에서 퍼옴>

기자회견을 끝까지 볼 생각은 아니었는데, 보다가 너무 개꿀잼이라 끝까지 보게 되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팝콘이라도 미리 사 놓을걸 그랬다.

1. 양쪽 말은 다 들어봐야 한다. 이제 하이브 차례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것'에서 아직 내부 입장이 다 정리되지 않았구나 싶었다.

주가 방어 및 추진 중인 해외사업 등을 고려했을 때에 더 시끄러워지면 안 될테니까

앞으로도 요란해지려고 애쓰진 않을 것 같다.

혹여나 다른 레이블에서도 양심선언 한다며 민대표의 의견에 동조하거나,

오늘자 '개저씨', '멍멍아기' 등을 이유로 모욕 고소 등으로 판이 찌질해지면 하이브 이미지 나락일테고,

진흙탕 싸움은 아티스트를 향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질테니

하이브는 앞으로도 대기업의 전형적인 대응 메뉴얼을 고수할 것 같다.

물론 아티스트와 회사 이미지 재고에 대한 악플 '강경대응'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지.

경영적으로는 그게 가장 베이직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어 보인다.

앞으로 민대표는 더욱 언플할 것 같은데, 민대표의 언행과 태도가 다소 논란의 여지가 있어서

같은 말도 여러번 들으면 짜증나듯 여론이 '걸크러쉬'와 'K-직장인의 빡침'만을 이유로

언젠까지나 민대표에 공감하지는 않을테니, 역풍 불 때를 기다리지 않을까 싶다. (오래 걸리진 않을 듯)

게다가 우리나라 민심이라는게 시간 지나면 잠잠하고 잊혀지는게 국룰이라...

2.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한다.

빡치면 나의 억울함이 상대에게 전해지기보다, 화살 맞는게 더 빠르다.

이건 내가 지난 4년동안 사기 소송하면 깨달은거다.

화나고 열 받을수록 천천히 말을 하고, 정석적인 워딩만 써야 딱 본전이더라.

민대표 말이 사실이라 할지라도 자문 받을 만큼의 계약서가 있다고 하니, 민대표가 많이 불리해 보인다.

계약이라는게 부당하다고 해서 무조건 깰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오늘자 민빠꾸 언니의 모습은 앞으로 최소 일년은 수많은 밈으로 회자될 것 같음.

나도 개인적으로는 일부 응원하고 싶었고, 공감이 갔음. (내 주변엔 입덕한다는 사람도 나옴;;)

3. 하이브 임원진은 뭐가 그리 당당하신지

하이브 주요 인물 중에 한 분은 내부정보 유출하신 전력이 있다.

사쿠라랑 계약이나, 미국법인 정보를 주변에 얘기하신 적이 있는데 이것도 문제를 삼으면 문제 아닐까?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민대표의 카톡이 어느 정도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문제 삼는다면 천지가 문제 투성이...

사실 언플로 밝혀진거 말고는 경영권 찬탈이 명확하게 있었는지도 판단 불가능.

말 안 듣는애 하나 잡으려고 협박질을 일삼는 (민희진의 말이 사실이라면)

성공한 기업가 집단의 감투를 바라보는게 대단히 불편했다.

4. 엔터테인먼트 투자는 하이리턴 하이리스크

하이브에 흑자를 안겨주는 레이블 어도어, 압도적인 성과를 이끈 주역 민희진 대표.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 본 사람들은 다 느꼈겠지만 감정 제어가 전혀 되지 않았다.

나 역시 예체능 전공자이며, 빡치면 욕설을 참지 못하기도 하지만,

한국 대중문화 산업을 이끄는 주역의 태도와 언행은 몹시 처참했다.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이에요' 인간적으로는 무척 이해한다. 나도 직설적이고 솔직한 편이니까.

그렇지만 사람을 감정을 두드리는 산업군이라고 해서, 경영과 행정까지도 감정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 대표의 수준이 저러하다면, 회사가 감당해야 하는 리스크는 너무나 크다.

이 산업 자체가 하이리턴, 하이리스크라고 하지만 매몰비용에 소속 연예인이 아닌 대표 리스크까지 넣어야 한다면... 주주들의 선택은?

민대표를 통해 들은 하이브의 수준이나, 민대표의 언행과 태도나 처참하다는 표현 말고는 딱히 떠오르지 않았다.

5. 해임은 수순

민대표가 하이브의 약점을 쥐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렇다고 할지라도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태도 때문에 함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극적으로 원만한 합의가 되더라도, 적절하지 못했던 태도와 처신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 해소되는 것은 아니고,

기획자로써 능력이 뛰어날지라도, 구성원으로서 융화될 수 있는 색깔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대표 개인은 너무 훌륭하지만, 산하 레이블 전체를 관리해야 하는 거버넌스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존재.

하이브도 이 정도까지 왔으면 '원만한 합의'를 할 뚜렷한 명분이 없는 상황 (주주들에게 뭐라고 할 것인가?)

정무적으로 해임말고는 뾰족한 답이 없는 것 같다.

이래도 폭탄, 저래도 폭탄임.

차라리 남녀 사이면 소통하고 풀겠지만, 얽혀도 너무 많은 이해관계들이 얽혔다.

6. 전속계약가처분신청으로 이어질수도 있지 않을까?

민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뉴진스 친구들을 선발할 당시부터 잡음이 많았던 것인데

그럴 의사가 없었음에도 어린 친구들의 시간과 기회를 묶어둘 생각이었다면 미필적 고의...

사전 고지가 거짓말이었다면, 이거 도덕적으로 이해 가능한 부분인지?

하이브는 또다른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 멤버들의 동요와 이탈 이슈에 집중이 필요할거다.

7. 중간에 말을 전달한 사람은 과연 제대로 된 말을 전했는가.

말이라는게 항상 누군가를 거쳐서 재가공 되면 의미가 왜곡되거나 변형되기 마련이다.

기자회견 전체를 보면서, 민희진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중간관리자 역할이 적절했는지 매우 의문.

민대표가 제시한 카톡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너무 일방적이지만

오늘 본 카톡의 뉘앙스로 짐작되는 것은, 말을 전달한 자도 문제가 있어 보였음.

사실 나는 여기가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무엇이든 소통은 이해 당사자 간에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고,

중간관리자는 본인의 업무에 충실했다고 할지언정,

계약이라는 중대한 사안을 두고 책임지지 못할 말들을 하는 것은 부적절했다.

그 사람의 평생을 책임질거 아니라면, 과도한 바람잡이나 개입은 반성해야할 문제 아닐까?

민희진이 개인 역량은 뛰어난 사람이니, 중간에서 살살 달래가며 잘 쓰면 최고의 아웃풋이 될 것 같은데

쉽지 않은 캐릭터로 보이기는 하지만, 적절한 관리자를 배정하지 못한 것도 하이브의 경영 실수임을 인정해야함.

설사 민희진이 견물생심으로 딴 생각을 했다 해도, 그 또한 관리자의 책임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8. 지분율을 잊지 말자.

민대표의 입장에 많은 부분 공감하고, 산업의 정화를 위해 신념을 가지고 애쓴건 알겠는데

하이브 지분율 80%에 월급 사장이면, 그냥 직장인이다. ㅠㅠ

그런데 스스로 직장인이라고 하면서도, 하이브와 의견 대립이 있었고 꾸준히 항의했다 하지 않았나.

결국 거버넌스의 승인 아래 움직이는 경영진으로써, 회사의 결정과는 다른 주장을 전개해왔던 것을 스스로 인정한 꼴.

(그것을 성과를 위한 의견 개진으로 볼 것인지, 하이브에 대한 비협조적 영업방해로 볼 것인지는 판사님 몫)

하이브가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보기 위해',

전체 레이블의 조화로운 경영을 위한 정무적 판단으로 뉴진스의 데뷔 일화 등에 대한 결정을 취했다고 말한다면

어도어만을 운영하는 민대표는 할 말이 없고, 도리어 하이브에게 명분이 생기는 상황이라고 보여짐.

성과로써 민대표가 옳았다 할지라도, 거버넌스로 움직이는 조직이라면...

(민대표에게 운영에 대해 얼마나 자율성을 줬는지는 계약서 세부내용을 살펴보아야겠지만)

오늘 민대표의 울분 섞인 발언들이 대중들의 심적 공감을 이끌어 냈을지 몰라도,

법적으로는 하이브에게 유리한 근거를 만들어 준 셈일수도 있다고 생각했음.

원래 회사라는게 내가 모든 권한 행사할 수 있는 대표가 아닌 이상에야... 그렇고 그런 것임.

다들 알겠지만 대표도 같은 대표가 아님. 권한의 반경이 매우 중요.

<구글펌 문제시 삭제하겠음 댓글줘요>

9. 하이브는 큰 타격, 민대표는 재평가?

하이브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조직에서 인적 자원이 정말 중요한 것인데, 핵심 레이블 대표가 저런 태도를 취한다는 것은

하이브 운영 시스템의 중대한 결점을 나타낸 것이라고 본다.

주가 방어는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게다가 내부 상황이 너무 나쁘게 오픈 되었으니...

방시혁 의장의 "즐거우세요?"는 "재밌네." 대첩을 지울 만큼 역대급 멘트였다.

민대표는 계약서에 따라서 금전적 손해배상이라던지, 여러가지 소송에 휘말리겠지만

거친 말투 속에도 꿋꿋하게 드러냈던 시장 정화와 산업에 대한 의지에 대해선 재평가 받을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대중의 입장인거고, 금전적 이득을 배제할 수 없는 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수 있고.

설사 그 능력에 반해 함께 손을 잡더라도, 오래 함께 일하기엔 성격의 리스크가 있으니,

다툼의 여지가 없는 갓벽한 계약서를 바탕으로 only 비즈니스 목적으로 단기적 계획만을 세우지 않을지.

장기 전략을 세우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많은 인물이시다 ㅠㅠ

방시혁 의장은 그간 보여지던 이미지와 다르게 너무 속좁은 즐거움이라 조만간 snl에 등장할 듯.

"언니 저 맘에 안 들죠?", "재밌네."에 이은 "즐거우세요?"

돈이 그렇게 많은데, 옆에 참모 없나? (없다면 날 고용하라)

물질적 풍요는 심리적 고립을 만든다고 했으니, 그 일상이야 오죽할까 싶다만 유연하지 못했다.

10. 해결방안 (내가 하이브 결정권자에 빙의하여)

1) 경영권 찬탈 시도가 실제했다면

ⓐ 베이직 : 언론대응 최소화 하며(이유는 1번의 끝자락 참고) 법적대응 고고씽, 내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다른 산하 레이블에서도 동요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애초에 본보기를 보이고 깔끔하게 해결해 두어야 재차 다른 분쟁을 막을 수 있기 때문 ㅠㅠ

ⓑ a가 명확하지만 뉴진스를 살릴 생각이라면 : 고소장 접수하고 고소인 조사 받기 직전 극적 합의, 다만 뉴진스는 원만히 남기고, 민대표만 나가는 것으로 (법률검토 이후에도 민대표가 절대적으로 불리할 경우, 끝까지 몰고 갔다가 법적인 책임을 묻지 않고 계약을 풀어주는 합의서 작성 가능성. 다만 관련 사실에 대해 비밀유지의무가 담긴 조건부 작성, 민대표도 정말 자신이 잘못했다면 언플은 한계가 있으니 부제소합의가 필요할 것. 이럴 경우, 민대표가 뉴진스의 하이브 협조에 대한 노력이 요구될 것 같음. 감정이 깊어진 상태라면 더욱이 서로에게 명분이 필요할테니 시일이 좀 걸리지 않을까? 하이브와 민희진을 중재할 중재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보임=기자회견에 언급된 지원님 이런 분들은 관련 업무에서 배제가 원칙=그분도 두 시간 동안 자기 이름 박제 되었으면 심적으로 힘들거고, 다른 업무도 많을테니 굳이? 잘잘못을 떠나서 저 정도 감정골이면 긍정적 효과 기대하는 것은 기적)

ⓒ a가 명확하지만 뉴진스를 포기할 생각이라면 : 6번에 대해 액션은 취하겠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가능성. 6번의 우려가 현실이 된다면, 민대표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기에 더할 나위 없이 하이브에게 유리한 상황. 이럴 경우 미성년자인 아이들의 미래도 큰 타격을 입고,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어 보임. 외신에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에 문제점 혹은 자기 결정권 없는 미성년자 계약에 대한 내용들이 글로벌 토픽이 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결과적으로 업계에서는 하이브의 강력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대단한 선례만이 남겠지.

2) 실제로 경영권 찬탈 시도가 없었더라면

ⓐ 오바 액션이었으나 민대표만 쫓아낼 생각이었다면 : 형사에서 원하는 결과 안 나오더라도, 손해배상 같은 민사 최대한 끌면서 '끝까지 책임 물을 것' 이 정도의 언론 워딩 정하고, 대중의 관심을 실적으로 덮는 수 밖에 없겠지. 시간이 흐르면 잊혀져 갈 것이고... 시간이 아주 많이 흐른 뒤에 판결에 대한 뉴스가 나오더라도, 지금처럼 아주 떠들썩 하지는 않을테니. 그쯤 되면 뉴진스도 흐지부지 될 것이고, 민대표도 길고 긴 싸움에 지쳐서 금전전 고립 등으로 재기를 모색하기에 바쁘지 않을까? 하이브는 강력한 자본이 있으니 문제 없겠고

ⓑ a가 명확하되 뉴진스를 살릴 생각이라면 : 부모들과 잘 이야기 하여, 더 좋은 조건의 안을 제시하고, 얘기 잘해야지 뭐... 민대표와는 마땅한 중재자를 두어 계약을 풀어주는 조건(그게 가장 불만인 것으로 보이니) 및 지분 정리에 적당한 안을 제시하여 원만한 합의. 우리는 민대표에 대해 내부적으로 배임이라 판단하였으나 '아티스트의 활동 지속과 성장'에 대한 부모의 심정으로 한 발 물러나 합의한다는 컨셉. 민대표도 뉴진스맘이라고 했으니.

ⓒ 뉴진스를 포기할 것이라면 : 그냥 주주회의 소집하여 경영권 뺏고, 소속 아티스트와 연습생은 다른 회사에 분산 배치 시켜서 계약은 걸어놓되 무기한 활동 중지, 회사는 합병을 하던지 사실상 공중분해 시키면 끝... (매우 슬픈 결말)

ⓓ 그냥 사과하고, 손 잡고 다시 가야지. 민희진을 쫓아내면 흑자내는 핵심 계열사가 사라지는 것인데... 하이브 정말 괜찮아?

11. 종국엔?

ⓐ 민희진대표 해임은 수순이고, 어떤 식으로든 회사는 합병이나 매각 등으로 공중분해 될 가능성.

ⓑ 핵심 레이블의 파괴는 산하 타 레이블과 아티스트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바,

신임 대표를 선임하여 정상화 가동에 사력을 다하는 모습을 취할 가능성.

재무 생각해도 그렇고, 보편적인 상황이라면 후자를 선택할 것 같은데,

길게 보아서 민희진 없이 어차피 수익 안 나고 운영 어렵다 생각하면 합병이나 매각으로 훑고 지나갈 수도...

어차피 민희진 회사였는데, 그녀가 나갔다면 빈껍데기로 가치는 더욱 하락할 것이니

그런데 그러기엔 전체 분위기 위축과 사기 저하라는 엄청난 부작용이 기다리고 있으니..

판단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 그래도 해야지 어떻게 해? 판단을 해야 회사가 돌아가지.

어렵게 구축한 이 생태계 자체를 망가트리지 않으려면,

(민대표 주장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방의장은 자신이 창작 활동을 할 하나의 독립 레이블에서만 명확히 정착을 하되,

다른 산하 레이블 등은 거버넌스와 담당자를 통해 관리 감독만 철저하게 하며 자율도를 보장하고,

의장과 기획자의 애매한 포지션을 취하는 행동은 자중해야 할 것 같음.

하여튼 참모를 잘 둬야함. (없으면 댓글, 내가 해줌)

쓰다 보니 하이브 입장에서만 말한 것 같네.

그렇지만 하루의 재미를 선사한 민빠꾸 언니에게도 응원을 보냄.

랜던카드 없어져야 한다고, 시장 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매우 동의했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빡친 이유가 방어기제이던 진정성 있는 분노였던 이유가 있겠지.

졸립다.

내일 미장원 가야 하니 이만 자러 감.


뭐 어찌 되었건 양쪽 모두 원만한 합의 하시고,

정체성이 어떻건 어렵게 일궈낸 산업을 망치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사태 보면서 일본의 제작위원회 방식이 떠올랐다.

해당 산업의 정석인냥 굳어져 버려서, 그 누구도 손대지 못하며 성역화가 되어버린 것.

여러 모순적인 상황과 부당한 문제들이 결국 쇠퇴로 이어지는 현실.

난 제작위원회 볼 때마다 케이팝의 미래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부디 그렇게 안 되었으면 좋겠음.

그냥 내 생각임.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전문가 아님.

중소아이돌에 대해 좀 더 심도 깊은 읽을거리가 필요하다면

2021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언론정보학과 이연규님의 석사 학위논문인

'한국과 일본의 여성 아이돌 그룹의 남성 팬덤에 대한 비교 연규 : 중소 아이돌의 삼촌팬과 지하 아이돌의 오타쿠를 중심으로'

이것을 읽어보자.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나다.

중소 아이돌도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구축되길 바라며...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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